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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이 한낮 꿈에 불과하다지만
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.

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.
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.
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.

어느 하루 눈 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.

지금 삶이 힘든 당신,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
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.

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
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.

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 때문에
지금을 망치지 마세요.

오늘을 살아가세요.
눈이 부시게.
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.

누군가의 엄마였고, 누이였고, 딸이었고,
‘나’였을 그대들에게…

– 드라마 ‘눈이 부시게’ 마지막 대사 –

김혜자 배우의 마지막 나레이션을 들으면서, 드라마를 마져 보기 힘들 정도로 눈물이 쏟아졌다. 무언가가 내 감정선을 건드렸는지 눈물을 참을수가 없었다. 혼자 봐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.

나도 그랬다.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,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이 많아도, 그럼에도 살아서 너무 좋았다.
죽는다고 생각해보니, 정말 어느 하루 눈 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.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었음을, 그것들을 갚기에는 내가 한 없이 부족함을 느낀다. 감사함으로 마음이 벅차고 따뜻하다.

마음을 진정시키자 문득 궁금해졌다.

나는 왜 이런걸 느끼지 못하고 살아갈까?
작가는 어떻게 이런것들을 깨닫고 이렇게 전달할 수 있을까?
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고 삶의 하루 하루가 눈이 부시다고 느끼게 될까?

나처럼 또 누군가는 삶의 소중함을 느끼고, 오늘을 살아간다.
글쓰기가 사람들의 감정을 만져주고, 변화시킬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.

나도 ‘이남규, 김수진’ 작가처럼, 일상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고, 그 소소함을 사람들에게 전할수 있는 글을 쓸수 있을까?

#눈이부시게 #김혜자나레이션 #이남규 #김수진

플립띵커

플링띵커스_다른관점을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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